이전부터 친구가 추천해준 성남 맛집이 있어서 드디어 가봤습니다. 저는 중국요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찾아먹지 않는 편이어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성남에서 점심을 먹게 될 일이 생겨 이 기회에 성남 수진역 맛집 의천각에 가게 되었습니다.
글의 순서
1. 주소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대로215번길 10-18 2층(수진역 4번출구에서 226m)
2. 주차
- 전용 주차장 없음, 수진역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3. 식당 환경
인터넷에서도 봤던 의천각 간판을 보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간판을 고치지 않아도 손님들이 많이 올만큼 자신감이 있는 곳인가? 아니면 간판 고칠 시간도 없이 너무 바쁘신가?
2층으로 올라가니까 회색 철문이 나왔고 영업시간이 적혀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점심 저녁 영업하고 브레이크타임이 있었는데 2024년 6월 22일 다시 방문하니, 저녁 영업은 안하고 오전 11시~오후 3시에만 한다고 하니 꼭 확인하고 가세요.
입식테이블 4개와 좌식 테이블 3개가 있었고 화요일 1시에 갔을때 테이블이 2개 남아있었습니다. 입식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남은 자리도 거의 바로 찼어요.
분위기는 좀 시끌벅쩍 했는데 그날 같이 있는 손님들의 성향에 따라서 다를것 같아요.
4. 음식
남편과 둘이 가서 간짜장 하나, 짬뽕하나, 탕수육(소) 하나 시켰습니다. 음료는 메뉴판에는 없지만 여쭤보니 콜라와 사이다가 있다고 하셨어요. 간짜장과 짬뽕이 먼저나와서 탕수육까지 기다리려고 하는데, 직원분께서 탕수육은 좀 늦게나오니 면이 불기 전에 먼저 먹으라고 알려주셨어요. 보통 저렴하고 바쁜곳은 손님에게 불친절한 경우도 많은데 이 곳 직원분은 친절하셨어요.
저는 신라면을 싫어할 정도로 매운 음식을 못먹고 안먹는데, 이 집 짬뽕은 그런 저에겐 매운 편이었어요. 면을 먹을때는 괜찮았지만 국물은 조금 화끈거렸어요. 그런데도 아예 안먹지는 않았고 가끔 국물을 떠먹었어요. 맵찔이도 어느정도는 먹을만 했다는 거겠지요.
의천각의 시그니처는 간짜장이라고 했는데 먹어보니 정말 제입맛에 잘 맞더라고요. 짜장 소스를 불에 구운 맛이 느껴지는데 다른 중국집처럼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에요. 그리고 채소가 흐물거리지 않고 작아 씹는 맛이 좋아서 남은 양념과 채소까지 싹싹 다 먹게 되었어요.
간짜장이랑 짬뽕을 거의 다 먹어갈때쯤 탕수육이 나왔는데 비쥬얼은 케찹을 품은 듯한 살짝 붉은 색을 띄었어요. 소스가 부어져서 나왔는데도 바삭하더라고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눅눅해 졌고요. 소스가 많이 달지 않고 고소했어요. 저는 보통의 중국집에서는 탕수육 소스의 톡쏘는 자극적인 맛 때문에 3~4조각만 먹어도 물려서 잘 안먹게 되는데, 여기서는 5~6 조각 먹어도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었어요.
5. 비용
비용은 간짜장 하나, 짬뽕하나, 탕수육(소) 하나 해서 남녀 2명에 총 30,000원 나왔습니다.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한 끼 외식 가격으로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6. 최종 의견
계산하고 나가면서 왜 간판을 수리하지 않아도 장사가 잘되는지 알았습니다. 중국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저의 입맛도 사로잡았으니까요.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다음에 의천각에 다시 오게되면 탕수육과 간짜장은 기본으로 시키도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네요.
이만 성남 수진역 맛집 의천각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