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 후기(진해 벚꽃 명소 Best 2, 가볼만한 곳)

2023년 3월에 다녀왔던 진해 군항제 후기를 통해 최고의 진해 벚꽃 명소와 여행으로 가볼만한 곳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1. 군항제 뜻

군항제충모공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추모하고 각종 문화행사와 함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진해의 봄 축제를 뜻한다. 여기서 ‘군항’이란 군사’군(軍)’, 항구’항(港)’을 써서 해군기지가 있는 항구를 의미한다. 1963년부터 ‘진해군항제’라는 이름으로 종합적인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언제 어디서라도 진해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의 부대 내 벚꽃 길과 군함을 개방하여 체험할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다른 벚꽃 축제와는 다른 특별한점이다.

‘진해 벚꽃’ 하면 떠오르는 ‘군항제’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여행으로 가기까지도 그 뜻을 알지 못했다. 단순히 벚꽃축제의 이름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순신 장군과 해군부대가 중심이라는 것은 처음 안 사실이다. 주로 벚꽃을 보러 진해에 가게 되겠지만, 축제의 진정한 목적도 알고가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2. 진해 군항제 벚꽃축제 후기

진해루 해상불꽃쇼

진해 군항제 후기
진해루 해상불꽃쇼

바다위에서의 불꽃쇼가 진해루에서 펼쳐졌다.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저녁 8시 20분부터 시작해서 15분정도 계속될만큼 길게 했고, 스케일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크고 화려했다. 작정하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제대로 담지는 못했지만, 실제로는 불꽃이 눈 바로 앞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생생했고 쾌감이 느껴졌다.

이 불꽃쇼는 정식 행사명이 ‘이충무공 승전기념 해상불꽃쇼‘이다. 그런만큼 스토리텔링 식으로 나레이션과 음악이 나오면서 불꽃이 터졌는데, 멘트가 잘 들리지는 않았다. 전쟁과 승리, 그리고 환희를 표현한 것 같다고 스스로 해석했다.

진해 군항제 후기
진해루 푸드마켓

축제에 걸맞게 인파가 넘쳤지만 불꽃을 보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걸 싫어하는데, 여의도 불꽃축제의 인파와 비교하면 이곳은 와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다만 ‘벚꽃향토음식마켓‘이라고 하여 음식들을 파는 천막이 이어져 있는데, 그곳을 지나갈때는 다른사람과 부딪힐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천천히 이동해야 했다. 축제를 진행하는 내내 진행자나 요원들이 관람객들에게 안전에 대해 특별히 강조하며 주의를 줬기 때문에 스스로도 안전에 더 신경쓸 수 있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벨기에와플(7,000원)과 닭강정(10,000원)인데, 음식은 약간 비싼 느낌이었다. 음식은 먹을 만은 했지만, 특별히 맛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진해 벚꽃 명소 No.1] 경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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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역 벚꽃

진해의 벚꽃 명소중 하나가 바로 경화역 공원이다. 경화역은 2006년부터 현재는 정차하지 않는 간이역이며, 2012년에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철길을 따라서 양쪽으로 벚꽃이 800m 정도 길이로 이어져있어서, 철로와 벚꽃이 담긴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다.

진해 군항제 후기
경화역 벚꽃

경화역 쪽에서도 벚꽃이 예쁜 쪽은 공원 입구보다는 입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철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온다. 그쪽으로 들어가니 벚꽃이 풍성해 벚꽃 터널을 이뤘다. 이 곳은 벚꽃으로 유명한 만큼 사람이 많아서 철로의 5미터당 한 팀씩은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까지 사진에 같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걸 감안해야한다. 산책하기에도 좋아 남녀노소, 그리고 강아지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진해 벚꽃 명소 No.2] 여좌천 로망스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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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좌천 로망스다리

진해 벚꽃 보러가기로 마음먹었던 결정적인 게 바로 여좌천의 벚꽃 풍경 사진이었다. 어렸을 적 봤던 MBC 드라마 ‘로망스’의 배경이 된 곳이라 ‘로망스다리’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에는 하천을 따라서 약 1.5km 정도의 길이로 벚꽃터널이 형성되어 있다. 하천을 반시계방향, 일방통행으로 돌면서 중간에 멈춰서 사진 찍었다. 하천 옆에는 음식을 파는 곳들이 하천만큼이나 길게 늘어서 있어서 로망스다리를 걷가가 배고플 걱정은 안해도 된다.

여좌천은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 명성에 걸맞게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볼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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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좌천 로망스다리

벚꽃 자체가 낮에 봐도, 밤에 봐도 예쁜데 여좌천에서는 특히 그랬다. 낮에 갔다가 같은날 밤에 한번 더 왔는데, 밤낮의 느낌은 다르지만 언제와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에는 벚꽃의 화사함을, 밤에는 화려한 조명도 압도하는 벚꽃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3. 진해 가볼만한 곳

[진해 드라이브] 행암마을

진해 군항제 후기

벚꽃을 찾는 어마어마한 인파를 벗어나서 한적한 곳으로 드라이브를 가고싶다면 행암마을을 추천한다. 바닷가 바로 앞에 철길이 있는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차는 길가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조용한 여행지를 좋아하는 나에게 딱맞는 장소였다.

진해 군항제 후기

철길을 따라 걷다보면 바다 위에 데크로 된 산책로가 있는데, 바다 경치를 보며 걸을 수 있고그 끝에는 정자가 있다. 조용하게 남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해가 떨어지는 방향이라 일몰 명소, 노을 맛집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진해 노을 명소] 해양공원

보통 여행을 가면 일정 중 하루 정도는 일몰 명소를 찾아간다. 이번 진해 여행에서 찾아간 노을 명소는 현지인분의 추천을 받은 진해해양공원이다.

진해 군항제 후기

해양공원의 주차료는 최초 30분 300원, 그후 10분 단위로 100원이다. 시간당 6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해양공원 안에는 여러 시설물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높은 건물이 ‘창원솔라타워’와 ’99타워’다. (내가 보기엔 새우처럼 생겼는데)돛을 형상화했다는 창원솔라타워는 136m 건물로 국내 최대규모, 최대높이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건축물이다. 내부에는 전시관, 전망대, 북카페 등이 있으며, 어른 3,500원(2023년 4월기준)의 관람료가 있다. 사진에 보면 (새우 눈같은) 빨간 동그라미가 있는데 이게 바로 원형 전망대이며 태양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곳에 올라면 부산항 신항, 거가대교 및 진해만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진해 군항제 후기
솔라타워 앞 포토존

우리는 일몰 자체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솔라타워에 입장하지는 않았고, 솔라타워 앞 야외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다가 99타워의 투썸플레이스에서 쉬었다. 포토존과 투썸플레이스 두곳 모두 일몰이 아주 잘보이는 노을 명소이다. 투썸에서 져가는 해를 보다가 사진을 찍고 싶으면 포토존으로 나오면 될 것같다. 해안데크로드를 걸어서 1분정도밖에 안걸린다.

진해 군항제 후기
99타워의 투썸플레이스

이날은 아쉽게도 구름때문에 해가 바다로 넘어가는것 까지는 못봤지만, 날씨만 잘 따라준다면 진해에서 일몰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일 것이다.


지금까지 진해 군항제 후기와 진해 벚꽃 명소, 그리고 진해 가볼만한 곳을 정리해봤다. 작년에 코로나에 걸려서 벚꽃의 끝물만 봐야했었는데, 진해에서 그 한을 풀었다. 진해의 벚꽃 스케일은 미쳤으며 그 덕에 벚꽃에 관해선 3년간은 여한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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