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투어를 준비하면서 궁금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꿀팁을 준비했습니다. 결혼식까지 마친 저의 경험을 담은 이 글을 통해 드레스투어 준비물 체크리스트, 시기, 시간, 비용, 동행, 메이크업 등 드레스투어 팁을 알려드립니다.
글의 순서
- 1. 드레스투어란?
- 2. 드레스투어 꼭 해야 할까?
- 3. 드레스투어 시기
- 4. 드레스투어 시간
- 5. 드레스투어 비용
- 6. 드레스투어 동행, 누구랑 갈까?
- 7. 드레스투어 준비물 체크리스트
- 8. 드레스투어 메이크업 및 헤어
- 9. 드레스투어 꿀팁 추가
1. 드레스투어란?
드레스투어란 결혼식과 스튜디오 촬영 때 입을 웨딩드레스를 대여할 드레스샵을 선정하기 위해서, 웨딩드레스 샵을 1~3군데 정도 예약하여 돌아다니며 피팅해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드레스샵에는 보통 촬영용과 본식용 웨딩드레스가 따로 있는데, 드레스투어는 본식용 웨딩드레스 위주로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드레스샵을 선정합니다. 또한 진열되어 있는 웨딩드레스 중에서 고르는 것은 아니며, 원하는 드레스 스타일을 고려하여 직원이 한벌씩 가져오면 신부가 입어보고 커텐을 걷어 일행에게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2. 드레스투어 꼭 해야 할까?
총 3군데의 드레스투어를 해본 저의 입장에서, 드레스투어는 한 번쯤 해볼 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있는데,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게 드레스투어를 할지 결정하면 됩니다.
- 드레스투어를 해야 하는 경우
- 드레스를 다양하게(한 샵당 4벌) 입어보고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고 싶을 때
- 마음에 드는 샵이 2군데 이상일 때
- 드레스샵을 결정하기 전에 샵의 전체적인 스타일, 직원의 친절함 등을 확인하고 싶을 때
- 드레스투어를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을 때
- 드레스투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 마음에 드는 샵이 한 군데밖에 없을 때
- 각 샵마다 들어가는 피팅비를 절약하고 싶을 때
- 너무 바빠서 하루를 온전히 드레스투어를 위해 쓸 시간이 없을 때
- 드레스투어를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3. 드레스투어 시기
드레스투어 시기는 보통 웨딩 촬영 2~3개월 전에 하면 좋습니다. 웨딩플래너와 계약을 했다면 드레스투어를 언제, 어디로 할지 묻는 연락이 올 것이고 전체 스케줄에 맞춰서 드레스투어 일정을 잡아줄 것입니다.
제가 예약했을 때는 드레스투어 일정이 많이 밀려있어서 촬영 1개월 14일 전, 본식 3개월 전에 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일정에 차질이 있지는 않았지만 좀 더 일찍 했다면 결혼 준비에 여유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원하는 시기로 일정을 잡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예약을 빨리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인기가 많은 드레스샵은 투어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드레스투어 요일은 주말보다는 평일에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말에는 본식 대여로 드레스가 많이 나가 있기 때문에 선택 폭이 좁을 수 있습니다.
4. 드레스투어 시간
드레스투어 시간은 드레스샵 한 곳당 1시간을 넘기지 않습니다. 2군데 이상 투어를 한다면 각 샵마다 2시간 정도 텀을 두고 예약하길 추천합니다. 저는 웨딩플래너님이 이렇게 예약을 해주셨습니다. 텀마다 30분 정도 시간이 남기는 했지만, 1시간 텀으로 예약했으면 시간이 너무 빠듯했을 것입니다.
2시간 텀으로 예약한다고 해도 2시간을 전부 드레스를 입어보는데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샵의 또 다른 손님이 1시간 텀으로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2시간 텀으로 한다면 다른 샵으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계산해서 일찍 나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여유가 있습니다.
만약 1시간 텀으로 예약할 수밖에 없다면 드레스샵끼리 가까워야 하고, 드레스를 입고 벗는 속도를 빠르게 해야 다음 샵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5. 드레스투어 비용
드레스샵 한 군데당 5만원씩 결제합니다. 샵마다 현금만 되는 곳이 있고 현금, 카드 모두 되는 곳이 있습니다. 현금영수증을 받거나 카드결제로 하면 추가비용 있는 곳도 있으니 미리 체크하셔야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현금을 미리 준비하고 현금영수증 받을 용도로 휴대폰 번호를 미리 적어놓는 것입니다. 이유는 드레스샵에서는 드레스투어를 1시간 간격으로 고객을 받습니다. 1시간 안에 드레스 3~4벌을 입어보고 결제까지 하려면 생각보다 많이 시간이 빠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봉투를 주며 현금영수증 요청을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현금영수증을 그 자리에서 받지 못하면 나중에 홈택스에서 현금영수증 사용내역을 조회해서 누락된 내역이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저는 카드가 된다고 하면 카드결제를 했고 안된다고 하면 계좌이체로 보냈는데, 샵에서 너무 바빠 정신이 없어 보여서 현금을 가져올 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가끔 예쁜 봉투를 준비해야 하나 하는 말들이 있는데, 그냥 일반 봉투로 준비하셔도 됩니다. 안 그래도 결혼 준비로 바쁘고 돈이 많이 드는데 예쁜 봉투를 따로 사느라 돈 쓰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6. 드레스투어 동행, 누구랑 갈까?
드레스투어 인원은 샵마다 최대 가능 인원이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 신부 포함 4명까지 가능한 곳이 많지만 샵마다 다르니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함께 가는 사람은 예비신랑, 친구, 가족 등입니다. 어머니와 함께 가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지만, 드레스투어는 돌아다니는 특성상 체력이 많이 소모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머니는 본식 가봉에 함께 가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만약 친구와 함께 간다면, 결혼 경험이 있거나 눈썰미가 좋은 친구와 함께 간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예비신랑과 제 친구 1명과 함께 갔는데, 인원수가 너무 많지도 않아서 동행하기에 적당했습니다.
7. 드레스투어 준비물 체크리스트
드레스투어 준비물 체크리스트 9가지를 꼭 확인해 가세요.
■ 피팅비(현금이나 카드), 발렛 주차비(현금이나 계좌이체)
■ 드레스 사진
입고 싶은 드레스 사진을 캡쳐해 가세요. 드레스샵의 공식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가져가면 그 사진과 같거나 비슷한 스타일의 드레스를 찾아서 가져오기가 수월합니다. 사진 없이 말로 설명하고 알아듣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스타일의 드레스를 내놓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추천하는 드레스가 내 마음에 쏙 들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드레스를 입어보는 것이 후회가 없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 속옷으로 살색의 심리스 팬티 입기
보통 샵에 있는 속바지를 팬티 위에 입고 드레스를 착용하는데, 붙는 스타일의 드레스인 경우에는 속바지를 벗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속옷이 드레스에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스킨색의 심리스 팬티를 입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 입고 벗기 편한 옷과 신발 착용
3군데 드레스투어를 한다면 옷을 3번 벗고 입어야 합니다. 따라서 쉽게 벗고 입을 수 있도록 앞에 지퍼 달린 원피스 같은 옷을 추천합니다. (없다면 굳이 살 필요까진 없습니다!) 단추가 많이 달린 옷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신발은 끈이 없는 운동화나 단화같이 벗고 신기 좋은 게 편리합니다.
■ 드레스투어 도안과 필기구
드레스투어 동안에는 보통 샵들이 사진 촬영을 못 하게 합니다. 디자인 유출 등의 이유라고 하는데요. 짧은 시간 동안 드레스 4벌을 입고 이것을 샵마다 반복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어떤 드레스를 입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그러므로 같이 가는 일행에게 도안을 주며 드레스를 최대한 자세히 스케치해주고 특징을 적어달라고 부탁하면 드레스와 샵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겨드랑이와 다리 제모하기
직원들이 가까이서 드레스를 입혀주기 때문에 제모를 안 하면 민망할 수 있습니다.
■ 식사하고 가기
드레스투어를 해보니 드레스를 입고 벗는 것도 보통 힘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투어 전에 미리 식사하고 가도록 합시다.
■ 악세사리는 두고 오기
드레스샵에 있는 귀걸이, 머리핀 등을 착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악세사리는 분실 우려가 있으니 하지 않고 가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속바지, 니플패치(선택사항)
샵에는 웨딩브라와 속바지가 있어서 그걸 입으면 됩니다. 혹시라도 찝찝할 것 같으면 속바지를 준비하면 됩니다. 드레스 자체에 캡이 내장돼 있을 때는 브라를 안 입는 경우가 있어서 누브라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속바지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고 샵에 있는걸 입었는데 거부감은 안들었습니다. 웨딩브라를 벗어야 할때는 샵 직원분들이 잘 가려주면서 입혀주셨기 때문에 민망할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경 쓰일 것 같다면 니플패치를 붙이고 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8. 드레스투어 메이크업 및 헤어
드레스투어 시 메이크업은 평소보다 진하게 하길 추천합니다. 드레스가 밝고 화사하기 때문에 화장을 안 한다면 드레스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하는 화장보다 좀 더 진한 느낌으로 하면 좋습니다. 피부를 밝게 표현하고 마스카라와 은은한 섀도로 눈을 또렷하게 합니다. 요즘엔 메이크업 샵에서 받고 오는 경우도 많은데 제 기준으로는 돈이 아까워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메이크업도 한번 받는데 최소 10만원 이상은 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 ‘드레스투어 메이크업’으로 검색하여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헤어는 드레스샵에서 피팅시 로우번이나 포니테일 등으로 스타일링 해주기 때문에 감고 가기만 하면 됩니다.
9. 드레스투어 꿀팁 추가
■ 입어본 드레스의 사진이 있는지 확인하기
샵에서 추천해준 드레스를 입었는데 마음에 든다면 그 드레스 사진이 인터넷이나 화보에 있는지 샵에 물어보세요. 있다고 하면 사진을 찍거나 저장해두면 좋습니다. 드레스 직접 입은 사진은 못 찍지만 저장해둔 사진은 나중에 드레스를 기억하기 쉽고 본식 때 입을 드레스를 고려하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확실하게 얘기하기
샵에서 추천해준 드레스나 본인이 입어보겠다고 한 드레스가 막상 입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커튼을 열기 전에 “이 옷은 제 마음에 들지 않는데 다른 옷으로 입어 봐도 될까요?”라며 정중하되 확실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이때 입은 옷은 입은 드레스 수로 카운트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한정적이라서 이렇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을 억지로 커튼을 열어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 프리미엄 라벨과 신상도 입어보기
프리미엄 라벨과 신상과 같이 비싼 드레스도 입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드레스투어 후 당일에 지정한다면, 해당 샵에서 입어보고 ‘홀딩’한 드레스 1~2벌을 추가금 없이 본식 때 입을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골라왔던 드레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라벨과 신상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서 입어보세요. 저는 이 내용을 잘 모르고 갔기 때문에 프리미엄 라벨로 요청하지 않은 게 후회가 되니 여러분은 꼭 알고 가시길 바랄게요.
- 참고: 드레스투어 당일 지정 혜택(샵마다 다를 수 있으니 투어때 정확하게 물어봐야 함)
- 홀딩한 드레스 추가금 없이 본식 때 대여 가능
- 홀딩하지 않은 드레스 중 블랙라벨은 무료, 프리미엄 라인은 추가금의 50% 할인
지금까지 드레스투어 준비물 체크리스트, 시기, 시간, 비용, 동행, 메이크업 등 드레스투어 꿀팁을 알려드렸습니다. 저의 경험을 담은 소중한 이 정보가 드레스투어를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이 글은 최신 정보 제공을 위해 업데이트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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