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처음 있는 상견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시죠? 결혼식까지 마친 저의 경험을 담은 이 글을 통해 상견례 꿀팁을 알려드립니다. 상견례 복장, 선물, 자리배치, 호칭, 대화 주제, 인사말 등 상견례 꿀팁의 모든 것을 바로 확인하세요.
글의 순서
*각 가족의 상황에 맞춰서 유동성있게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1. 상견례 복장
1) 상견례 복장(여자)

예비신부의 복장은 단정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룩을 선택합니다. 이때 길이가 너무 짧거나 몸에 딱 붙는 의상은 피하도록 합니다. 무늬나 색깔이 너무 화려한 의상 역시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 추천1. 원피스+자켓
- 추천2. 블라우스+치마나 슬랙스+자켓
(더우면 자켓 생략)
가장 흔하게 입는 것이 원피스입니다. 원피스의 좋은 점은 한 벌만으로도 신경 써서 입은듯한 옷차림이라는 것입니다. 치마 길이는 무릎 살짝 밑으로 오는 게 단정해 보입니다.
비용 절약 꿀팁
상견례 의상과 피로연 의상을 한 벌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상견례에서 입을만한 옷이 있거나 피로연 때 한복을 입는다면 해당이 없지만, 두 벌다 새로 구매해야 한다면 밝은색의 원피스를 한 벌 사서, 상견례와 결혼식 피로연에도 입을 수 있도록 합니다.
신부가 되기 위해 사는 옷들은 보통 결혼식이 끝나고 나면 입을 일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옷 한 벌로 상견례와 피로연에서 두 번 입었고, 이 방법으로 15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2) 상견례 복장(남자)
예비신랑은 대부분 깔끔한 정장이나 세미정장을 입습니다. 여자의 원피스가 그런 것처럼, 별로 고민하지 않고 입어도 가장 단정하고 신경 쓴 듯한 인상을 줍니다. 저의 남편은 본식에 입을 맞춤 정장을 아직 알아보지 않은 상태여서 상견례 때 입을 마땅한 옷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OLZEN’이라는 브랜드에서 얇은 세미정장 네이비색 한 벌을 구입하여 상견례와 친척들에게 인사하는 자리 등 여러 차례 유용하게 입었습니다.

3) 부모님 복장
▶ 어머니 의상
깔끔한 느낌의 세미정장 옷차림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너무 화려한 무늬나 색깔의 의상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한 액세서리나 모자도 피해야 합니다.
- 추천 1. 원피스+자켓
- 추천 2. 블라우스나 니트+슬랙스나 치마+자켓
(더우면 자켓 생략)
▶ 아버지 의상
예비신랑과 같이 정장이나 세미정장을 입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단정하고 깔끔한 차림이어야 하며, 등산복과 같이 너무 편안한 차림은 꼭 피해 주세요.
4) 형제/자매 복장
동생이나 형(오빠), 누나(언니)로서 뭘 입을지 애매하다면 위의 신랑, 신부의 의상을 참고하여 비슷한 정도로 입으면 됩니다. 편하게 입는 것을 허용하는 집안도 있겠지만, 집안 분위기가 어떤지 잘 모르고 격식을 차려서 욕먹는 경우는 없기 때문입니다. 여자의 경우 치마가 부담스럽다면 슬랙스로 깔끔하게 입는 것도 좋습니다. 남자 형제의 경우 어차피 결혼식에서도 정장을 입어야하기 때문에 상견례 때 미리 구입하여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상견례 선물
1) 상견례 선물 꼭 준비해야 할까?

상견례 선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상견례 비용을 부부가 계산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며 안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상견례의 분위기를 아주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싶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물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마침 상견례 날과 어버이날이 겹쳐서 선물을 드렸습니다. 아버지들께는 결혼식 때 착용하실 ‘닥스’ 넥타이 파란색(신랑 아버지)과 와인색(신부 아버지)을, 어머니들께는 ‘설화수’ 화장품 세트를 드렸습니다. 어버이날이라서 나름 좀 무리를 한 것인데, 크게 부담되지 않을만한 선물 목록을 아래에 알려드립니다.
2) 상견례 선물 추천 목록
- 강력추천
- 양가 아버지 넥타이와 어머니 귀걸이(귀걸이는 보통 예물 구입 시 서비스로 줌)
- 음식
- 떡, 도라지정과, 간단한 과일바구니, 화과자, 홍삼
- 식물
- 보자기 난, 꽃다발
3) 상견례 선물 드리는 타이밍
상견례 초반 음식이 나오기 전에 선물을 드리면 어색한 분위기를 풀 수 있습니다.
저는 사전에 후식 타임에 드리자고 남편과 얘기를 해놨습니다. 그런데 막상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적막이 감도는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 계획을 바꿔서 준비한 선물을 바로 드렸더니 부모님들 표정도 한결 좋아지시면서 긴장된 분위기가 많이 풀렸습니다.
그런데 저희와는 다르게 초반에 대화가 너무 많이 오간다면 대화를 끊지 말고, 후식 타임에 느긋하게 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상견례 자리배치

자리배치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앉아야 할지 감이 안 온다면 이 배치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룸 입구에서 먼 쪽인 상석에, 예비부부가 룸 입구에 가까운 쪽에 앉는 게 좋습니다. 식당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상견례 시기, 인원, 식당, 비용 꿀팁’ 포스팅 보러가기)
4. 상견례 대화
1) 호칭
상대방을 부르는 단어에 대해 알아봅시다.
- 예비신랑 입장에서
- 예비신부의 부모님께→장인어른, 장모님 또는 아버님, 어머님
- 예비신부에게→ OO씨
- 예비신부의 오빠→ 형님/ 남동생→처남/ 언니→처형/ 여동생→처제
- 예비신부 입장에서
- 예비신랑 부모님께→아버님, 어머님
- 예비신랑에게→ OO씨(오빠라고 하지 않기!)
- 예비신랑의 형→ 아주버님/ 남동생→ 도련님(미혼), 서방님(기혼) / 누나→형님/ 여동생→아가씨
- 부모님 입장에서
- 상대방 부모님께→사돈어른, 사부인
- 예비 신랑, 신부에게→ OO군, OO양
- 상대방 형제, 자매, 남매에게→ 사돈 처녀, 사돈 총각
2) 인사말
어느 정도의 격식은 필요하지만, 너무 거창한 문장은 필요 없으니 부담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인사말을 시작하면 됩니다.
- “날씨가 더운데(추운데)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그동안 제 딸(아들)을 통해서 말씀 많이 들었는데, 드디어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 “OO군(양)이 누굴 닮아서 이렇게 인물이 훤한가(예쁜가) 했더니 이제 알 것 같습니다.”
- “상견례는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어 잠을 많이 못 자고 나왔는데 이렇게 만나 뵈니 기분이 좋습니다.”
3) 금지어
상견례에서 절대 꺼내지 말아야 할 주제 3가지는 바로 ‘돈, 정치, 종교’입니다. 이 세 가지 주제는 친구들끼리 편하게 대화해도 마음 상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상견례에서는 상대방 가족의 성향과 가치관 등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니, 아주 조심스럽게 얘기하더라도 매우 위험한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예물, 예단에 관련해서 한자리에서 의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화를 일으키는 아주 작은 불씨라도 예방하는 차원에서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예물, 예단에 대한 의논은 예비부부를 거쳐서 전달하는 것이 직접 의논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남편과 함께 이 세 가지 주제로는 대화하지 말자고 상견례 전에 미리 부모님께 귀띔해 드렸습니다.
4) 대화 주제
상견례 시 대화는 보통 부모님이 주도하시게 됩니다. 처음으로 가족끼리 만나는 어려운 자리인 만큼, 상견례의 대화 주제가 잘 생각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색하고 침묵이 흐르는 순간이 오는 것이 너무 당연하니, 그런 순간을 너무 불편해하지 마시고 다음의 주제로 대화해 보는걸 추천합니다.
- 상대방에 대한 칭찬, 덕담 해주기
- “OO군(OO양)이 예의가 바르고 밝아서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줍니다.
- “OO군(OO양이)처럼 듬직(사랑스러운) 사윗감(며느릿감)을 가족으로 맞게 돼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 “제 아들(딸)이 결혼하고 있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좋은 배우자감을 데려오려고 오래 걸렸나 봅니다.”
- “신랑, 신부가 이렇게 서로 닮아서(어울려서) 오래오래 잘 살것 같습니다.”
- 본인 자녀에 대한 장점을 “겸손하게” 얘기하기(과도한 자랑은 금지)
- 제 아들(딸)이 책임감은 있어서 가정을 잘 지킬것입니다.
- 제 아들(딸)은 깔끔한 편이라 청소를 잘 합니다.
- 그 밖의 주제
- 날씨
-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에 대한 평가(불평불만은 자제)
- 좋아하는 음식, 못 먹는 음식
- 예비부부의 성장 과정, 어렸을 때의 성격 및 에피소드
- 예비부부가 어떻게 만났는지
- 예비부부의 형제, 자매 관련
- 부모님의 형제 관계, 고향
이 밖에 양가 공통의 관심사(취미, 여행 등)가 있다면, 그것에 관해 가볍게 얘기해 보는 것은 분위기를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줍니다. 단 너무 깊이 빠져들지는 맙시다!
5) 대화 방법
일방적으로 말을 하다가 끝내기보다는 질문을 함으로써 대화의 연결을 유도해주세요.
“저희 형제관계는 ~~인데 사돈어른, 사부인댁은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대답을 듣는 중간에는 말을 끊지 마시고 끝까지 경청 후 적절한 리액션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세요. 그리고 대화 문장이나 단어들을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으로 사용하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웃어주세요!
지금까지 상견례 복장, 선물, 자리배치, 대화 주제, 인사말 등 상견례 꿀팁을 모두 알려드렸습니다.
이제 곧 상견례 과정을 마칠 여러분 미리 축하드립니다. 결혼 준비과정 중 가장 어렵고 긴장되는 미션을 곧 클리어할 예정이니 성공적으로 상견례를 치르시기 바라며, 이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본식까지 결혼 준비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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