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췌장염 증상 및 치료 방법(16살 노견 경험담)

16살 노견 말티즈인 우리 뭉치가 어느 날 췌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뭉치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강아지 췌장염 증상, 검사, 비용, 치료방법, 기간 등의 정보를 공유합니다.


글의 순서


1. 강아지 췌장염이란?

췌장은 강아지 복부의 오른쪽 위에 위치하며, 소화를 돕는 효소와 인슐린(혈당이나 포도당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산합니다. 췌장염이란 췌장의 염증을 원인으로 췌장액의 작용이 활발해져서 췌장 자체까지 소화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나이, 성별, 품종과 관계없이 개에게 흔히 발병되며, 종류는 급성과 만성이 있습니다.

1) 급성췌장염

평소에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염증이 간, 담관, 담낭, 장 등의 다른 장기에도 퍼지면 2차 손상을 초래하여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습니다.

2) 만성췌장염

만성췌장염은 천천히 발병하며 증상이 없이 생기기도 합니다. 급성췌장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16살 뭉치는 만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만성이지만 급성으로 바뀔 수도 있고 그러면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2. 강아지 췌장염 증상

강아지 췌장염 증상

강아지 췌장염 증상중 가장 흔한 것은 구토, 설사, 발열, 식욕 감퇴, 무기력, 복통, 메스꺼움 등입니다.

또한, 증상 중 특징적인 자세는 ‘기도하는 강아지’ 자세입니다. 이 자세에서 앞다리와 머리는 바닥에 가깝게 내려오고 뒷다리 부분은 올라가 있습니다. 사진의 자세에서 머리가 바닥 쪽에 더 가까운 자세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자세는 복통을 완화하기 위해 취하는 것으로서 이 자세를 발견한다면 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뭉치가 이 기도 자세를 하는 걸 한 번도 못 봤기 때문에, 이 자세를 못 봤다 하더라도 췌장염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뭉치는 위의 증상중에서 구토, 설사, 식욕 감퇴, 무기력의 증상으로 내원 후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증상이 한 번에 온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병원에 다니며 처방약을 먹고 있는 현재에도 1~2일에 하루꼴로 구토를 하는 만큼 여전히 증상이 남아있어 항구토제를 처방받기도 합니다.

발작이 심하면 급성 쇼크와 심한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우리 강아지 췌장염 증상이 있는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3. 치사율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 췌장염 치사율은 40%입니다. 가벼운 췌장염은 대부분 치료를 잘하는 것만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증 또는 급성 발병하는 경우 40%의 비율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4. 원인

췌장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거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로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비만, 감염, 외상, 바이러스, 기생충 등 많은 원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동물 병원에 가더라도 원인을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뭉치는 피부 알레르기가 있고 관절이 안 좋아서 어렸을 때부터 다른 음식은 전혀 주지 않고 사료만 먹어왔기 때문에, 음식 때문에 발병했을 확률은 낮습니다. 다만 한가지 의심해볼 만한 건 뭉치가 아주 오랫동안 귀 염증으로 병원을 다녀왔고, 그 이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처방받았던 귀 약이 스테로이드를 포함한다면 이게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5. 검사 방법 및 비용

1) 검사 방법

췌장염은 혈액 검사키트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음파를 통해 증상의 심각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 뭉치의 혈액 검사 결과
    • Lipase(소화효소): 602 U/L (정상수치: 10~160)
    • Amylase(소화효소): 1192 U/L (정상수치: 200~1400)
    • CPL(췌장염 수치, 키트): 935.1 ng/mL (정상수치: 0~200)
    • CRP(염증수치): 10 mg/L(정상수치: 0~20)

혈액검사에서 소화효소인 Lipase췌장염 수치인 CPL이 정상보다 높게 나왔고, 염증을 나타내는 CRP가 다행히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염증수치 CRP가 20보다 높게 나타난다면 그땐 급성췌장염으로 진단될 것입니다. Lipase와 Amylase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췌장염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하니, CPL 키트 검사로 인한 수치로 만성췌장염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2) 검사 비용

뭉치가 췌장염 진단을 받기 위해 받은 검사비는 총 314,600원입니다. 자세한 내역은 다음와 같습니다.

  • 혈액 검사
    • 혈구 CBC 33,000원
    • 전해질 22,000원
    • 혈청 110,000원
    • CRP 33,000원
  • 키트 검사(CPL) 44,000원
  • 복부 초음파 72,600원

*검사 항목과 검사비용은 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6. 치료방법 및 음식

췌장염이 걸린 강아지를 집에서 치료할 방법은 없으므로, 증상이 발견된다면 일단 동물병원부터 가봐야 합니다.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증상이 가벼울 때는 단기간 절식을 통해 췌장의 소화기능을 쉬게 하여 치료합니다. 또 췌장액의 분비를 멈추는 약이나 항생물질도 투여합니다. 쇼크 상태일 때는 수액으로 집중 치료를 하지만, 그래도 회복하지 못할 때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췌장염의 관리 방법이자 예방법은 고지방식을 제한하여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반 사료 대신에 저지방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췌장염인 뭉치는 2주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하여 약물을 처방받으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지방사료를 필수로 먹여야 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처방사료를 먹이고 있습니다. 간식도 주면 안 된다고 하셨지만, 뭉치가 하기 싫은 일을 잘 해냈을 때 보상해주기 위해서 저지방 간식을 최소량만 주고 있습니다.

(‘강아지 췌장염 사료 후기 및 추천’ 포스팅 보러가기)


7. 치료기간

치료 기간은 다양한데 1~7일 정도 입원을 해야 할 수 있으며 통원치료로 가능하기도 합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췌장염은 재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방문해 증세를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뭉치는 만성췌장염을 진단받은 이후로 4개월째 동물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만성은 원래 췌장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하니 평생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8. 치료비

만성췌장염 기준 뭉치의 치료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앞서 얘기한 검사비용은 별도)

  • 처방약: 92,400원/1개월
  • 처방식 저지방 사료: 61,000원(30,500원*2개)/1개월

합계: 153,400원/1개월

뭉치는 2주에 한번씩 계속 병원을 다니고 있어서 치료비로 매달 153,400원 이상 나가고 있습니다.

급성췌장염의 경우 통원 치료를 하거나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 방법이나 기간에 따라서 치료비는 하루 8만원~20만원(검사비 별도)으로 다양합니다.


지금까지 강아지 췌장염 증상, 검사, 비용, 치료방법, 기간 등에 대해서 공유했습니다. 우리의 신속한 대처로 아픈 강아지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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